봄이 오는길 차디찬 길바닥에 모여앉아불을 밝히는이들이여!그대들은세상의 어둠을온기로 불살라 봄을 부르는 전사.부끄러움을 알게하고거짓을 밝혀내고악을 선으로 바꿔내고야 마는...그대들의 뜨거운 함성으로반듯해지고 마는정의로워지고 마는...병들어 굳어져 가던 심장마저 다시 뛰게하는 천사들의 합창.아~~ 이곳은 다시 봄이 오는 길2024.12. 21 # 몰래쓰는편지 2024.12.23
호수 일렁이는 물살에 요쪽한번 비춰보고다시 바람 일면 반대편도 비춰보고좋은데! 아주 좋아!아이 참햇살이 지켜보고 있었네살포시 얼굴 한번 붉혀주고2024. 11. 21 # 몰래쓰는편지 2024.11.23
아침산책 아련한 눈빛으로 어딘가를 향해 가고픈 참 예쁜 가을! 가을을 잃어가고 있다. 만족을 모르는 자본의 속성에 편리성만 쫏는 인간의 이기에 타들어가는 지구별. 길가에 뒹구는 색고운 나뭇잎 두어장 데려와 책갈피에 고이 끼워 넣으며 지구의 안녕을 위해 내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나 마음 소란스럽다. 2024.11. 21 08:00 # 몰래쓰는편지 2024.11.21
가슴에 묻었다 채 피지 못한 한련화 줄기를 정리하며 차마 보내지 못한이와 함께 묻는다. 그리움만 남은 서러운 가슴에 이제 새로운 꽃들 피어나게 하라. 한번쯤 뜨거웠을 가슴으로 꽃마중 가련다. # 몰래쓰는편지 2024.11.13
사람아! 사람아! 해가 지면 찾아 와 별을 짓는 사람아 옃억광년을 돌아라도 나를 빛나게 할 사람아 그리움 한조각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힘이 되게 하는 사람아 마른 눈물꽃을 피게하는 사람아 2024. 6. 30 # 몰래쓰는편지 2024.11.10
불면 눈이 맵다. 구름 헤치고 비춰오는 햇살 게으른 시선으로 마주 본다. 첫사랑 앞에 마주섰던 심장처럼 나긋한 설레임으로 매운시선 끝이 고와진다. 오늘은 또 사랑이다. 2024. 11. 9 06:33 # 몰래쓰는편지 2024.11.09
안녕이라고 안녕이라 말하고 안녕하지 못하다. 끝나지 않는 모순이다. 가 보지 않은 길은 늘 두렵다. 마음이 먼저 달려가는 길 두려움이라도 나서 본다. 2024.7.20 # 몰래쓰는편지 202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