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사람 나는 정말 나쁜 사람인가요? 이런 감정 빨리 없애야지 마음먹어도 잘 되지 않고, 습관처럼 불면의 밤이 계속되면서, 어딘가에는 그래도 어딘가에는 내 이야기 들어 줄 사람 있겠지라는 심정이 되곤 하는걸 보면 수양이 부족하긴 많이 부족한가 봅니다. 22살 어린 나이에 남편과 만났습니다. 소위 운동.. #나의 이야기 2008.08.29
알 수 없어요 낮구름이 슬퍼 보입니다. 나도 따라 슬퍼집니다. 인적 드문 길을 피해 아파트 사잇길로 접어듭니다. 사람 많은 길에 서면 눈물을 참을 수 있을 것 같아... 베롱나무 보랏빛 꽃송이에 그만 눈물이 솟습니다. 고개 들어 눈을 감았습니다, 바람이 상큼 합니다. 바람속에 당신이 실려 왔습니다. 당신을 생각.. #나의 이야기 2008.08.29
발작 오늘만 두번째 발작이다. 내 사랑하는 이가 사지를 비튼다. 부릅 뜬 눈, 붉은 핏발 가슴이 다 탄다. 목이 타 들어 간다. 가슴이 까맣게 내려 앉는다. 내 사랑하는 이가 거품을 문다. 젖은 수건으로 재갈을 물린다. 손을 물려도 아픈 줄 모른다. 덥지 않은데 진땀이 흐른다. 눈물도 난다. 연극이 끝난뒤 자.. #나의 이야기 2008.08.21
음대리 옛것은 간 데 없었기 때문일까 아님 사람의 자취가 남아있지 않은 묵은 이끼에서 풍기는 버려진 긴~ 시간 때문일까 까닭 모를 서러움에 빈 방천둑만 하염없이 적셨다. 이 초라하고 보잘것 없는 고향을 얼마나 그리워 했었던가 집들이 비어 가는 고향의 서러움에 가슴이 하얗게 바래어진다 2002,10,2 내고.. #나의 이야기 2008.08.21
홀로여행 여유롭다. 사람들이 깨끗하다. 도심을 흐르는 전주천에는 쉬리가 살고 있다고 자랑으로 신이 난 기사 아저씨가 정겹다. 참! 좋다. 여행이란 더구나 혼자만의 여행이란.. 생활에서는 조금씩 정도를 벗어나 있는 것이 어디랄것 없이 자리 잡고 있다. 그것이 마치 지극히 정상적인 것처럼 일상이 되어 버.. #나의 이야기 2008.08.21
가을 이천이란 숫자에 목이 매여 있다. 째깍째깍 시계소리에 가위 눌린다. 도저히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도망치고 싶다. 비겁해도 좋으니 벗어나고 싶다. 기도한다. 새삼스럽게.. 도와달라고.. 내가 참 한심하다. 이 상황에.... 가을이라서 쓸쓸함마져 눈물겨운 고독마져 그저 좋다. 사랑스럽다. #나의 이야기 2008.08.20
들어줄래? 지쳐가는만큼씩 시들어 간다. 은행문을 여닫는 횟수만큼 그렇게 내 인생이 조금씩.... 이제 가을이다. 힘풀린 걸음으로 지나는 길가에 노오란 민들레 지천으로 피고 하늘 위 구름 참! 예쁘다!! 이럴때면 늘 허기가 진다. 채워지지 않는 허기가... 자기만의 빛깔 고~운 가을 나무들처럼 고운 중년일 수 있.. #나의 이야기 2008.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