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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내가 사랑하는 사람

기억할까 2008. 8. 21. 17:18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는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 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출처 : 나사모 카페
글쓴이 : 하늘사랑07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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